시칠리아, 나폴리, 이태리 남부, 칼라브리아
천혜의 자연 보고 시칠리아(Sicilia)
북동쪽 이탈리아 본토인 칼라브리아(Calabria) 반도와 남서쪽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튀니지(Tunisia), 남동쪽에는 몰타(Malta)가 있다. 본토 사이에 메시나(Messina) 해협을 두고(너비16km) 있는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이기도 하다.시칠리아 주의 주도는 팔레르모(Palermo)이다. 시칠리아는 대부분 산악지대로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고, 가장 높은 산은 에트나 산(Etna,3320m)으로 지금도 화산활동이 진행중인 활화산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다.
지중해의 풍부한 햇빛과 지중해성 기후는(겨울엔 습기가 많고 따뜻하고, 여름에는 덥고 건조) 농작물 재배에 큰 도움을 주기에, 동쪽에 위치한 비옥한 칸탈리나 평야에선, 비타민이 풍부한 오렌지나 시트론, 레몬, 올리브, 아몬드, 포도주가 아주 유명하고 믾이 재배되고 있다. 따라서 시칠리아의 경제는 여타 산업화된 경공업이나 중공업보다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농업을 토대로한 관광 서비스업이나 식품 가공업, 목축업에 크게 의존되고 있다. 또한 시칠리아는 이태리의 다른 지역들과는 멀리 떨어진 섬이기에 개발이 낙후 되었고 고립된 여건 때문에 정치 사회 세력과 조직적으로 연결 되어있는 마피아(Mafia) 세력이(수세기 동안 시칠리아가 무법 상태에 있을 때 강도로부터 토지를 보호하기 위해 부재 지주들이 만든 소규모 사병 조직 '마피에(mafie)' 에서 비롯되었고 주요 도시 지역인 팔레르모로 뻗어나가 강탈과 밀수활동 같은 전통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식품 가공업·상업·건설업 등으로 손을 뻗쳤고,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약 제조와 밀수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이처럼 마피아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규모가 큰 범죄단으로 성장했으며, 범죄를 통해 획득한 이윤을 호텔·식당·유흥업 같은 합법적인 기업 소유에 재투자 했다.) 도시를 크게 좌지우지 하고 있다. 시칠리아의 오랜 전통은 이탈리아의 예술과 문학에 많은 공헌을 했고, 또한 중요한 역사 유적으로 판탈리카신전(Necropolis of Pantalica)과 신전 계곡(Valley of the Temples)이 있다.
주요 도시로는 시라쿠사(Siracusa), 메시나(Messina), 카타니아(Catania), 팔레르모(Palermo) 등 4개 도시에 1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외에도 암벽 위에 세워진 도시 타오르미나(TAORMINA), 아그리젠토(Agrigento), 화산 활동이 있는 에트나(Etna)가 있다.
2012년에 완공 예정된 메시나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사인장교(suspension bridge,central span of 3,300 m)로 계획 되었고 시칠리아의 동쪽과 이탈리아 본 섬을 연결하는 야심찬 계획이기도 하다. 1970년 이태리 정부가 주관한 설계공모 국제 콩쿨에서 영국인 교량 전문 기술사인 Alan Grant 의 설계가 당선 되었고, 여러 가지 이유로 공사 진행이 더디게 진행되다가 2006년 10월에 와서는 로마노 프로디 정권이 몇 가지 주요 이유로 (지나친 공사비,지진에 대비한 구조 대책 미비)공사를 중단 시키고 재점검 상태로 놓았는데 남쪽 지방 사람들의 항의와 정치적인 입김에 의해 2008년 총리에 당선된 실비오 베루스코니(Silvio Berlusconi)의 지시로, 공사가 재건되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 간단한 역사 정보:
BC 8세기에 페니키아인과 그리스인의 지배를 받던 식민지였던 시칠리아는 BC 3세기에 이르러 로마 제국 최초의 속주가 되었고, 중세 초기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반달족, 동(東)고트족, 비잔틴인, 아랍인등에게 차례로 점령 되었고 11세기에는 노르만족에게 정복 당했다. 12~13세기에 시칠리아 왕국의 일부가 된 섬은 18세기에 이르러 부르봉 왕가의 지배를 받았다. 19세기에 가리발디가 일으킨 이탈리아 혁명을 통해, 1860년에 부르봉 왕가에서 해방될 수 있었고 다음 해에 하나의 공화국으로 통합된 이탈리아 왕국과 합병 했다. 이후 1947년 시칠리아는 지방 자치권을 얻었다. 따라서 섬 곳 곳에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페노키아 유적, 그리스 사원, 비잔틴 양식의 교회와 노르만-아랍 스타일의 성, 바로크식 광장 등 다양한 문화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가 지중해를 지배할 당시는 그리스 식민지가 되어 여러 유명 철학자들을 배출하기도 했고, 많은 지중해 연안국들의 침략으로 인해 시칠리아는 여러 문화와 민족이 혼합된 민족 다양성과 이질성의 양면을 보이고 있다.
* 교통 정보:
이태리 주요 도시인, 밀라노, 로마, 피렌체, 나폴리에사 운행하는 이태리 철도청 소속 트렌 이탈리아 기차로 갈 수도 있지만 장시간의 여행이(약 12시간 소요, 유레일+ 28유로의 예약비) 지루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권하고 싶지 않고, 저가 항공 비행기가 각 주요 도시에서 운행을 하고 있으므로 저렴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저가 항공을 추천한다. 주요 국제 공항으로는 카타니아 폰타나 로사 공항(Catania-Fontanarossa)나 팔레르모 국제 공항이 있다. 이외에도 규모가 작은 공항들과 페리가 도착하는 항구 선착장이 있다. 또한 매일같이 운행하는 페리를 타고 사르데냐(Sardinia)섬이나 말타(Malta) ,포쟐로( Pozzallo)에도 쉽게 갈 수 있다.
* 주요 관광정보:
- 에트나(Etna): 빼어난 경관을 뽑으라면 주저없이 에트나 화산을 꼽을 것이다. 해발 3320미터의 에트나 화산은 그의 높이로 인해 여름에도 눈을 볼 수 있으며 활화산이기 때문에 가끔 한 번씩 분출할 때면 장관을 연출한다. 눈이 많아 거의 연중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으며 화산재가 옥토를 만들어 에트나 화산 주변의 과일들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더구나 바다와 어울린 에트나 화산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최고의 경치를 만들어 낸다. 에트나 화산은 꼭대기까지 자동차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산을 찾고 있다.
- 시라쿠사(Siracusa): 시칠리아 섬의 동남쪽 이오니아 해에 면해 있고, 철학자 아르키메데스의 고향으로 시내 북 서쪽으로는 기원전 5세기 시라쿠사 전성기에 지어진 직경 130M나 되는 크기로 보존 상태도 좋은 그리스 극장(Teatro Greco)이 있고, 반원형의 이 극장은 사방에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탁월하다. 2세기 경 세워진 이 로마 극장은(Anfiteatro Romano) 그리스 극장과는 달리 타원형인 것이 독특하다. 이외에도 많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적들이 있다. 메시나에서 철도로 3시간, 팔레르모에서 버스로 4시간 소요.
- 팔레르모(Palermo): 시칠리아의 중심 도시로, 괴테는'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했다. 붉은 원 지붕과 아랍풍의 회랑에 남구의 아름다운 식물로 정원을 꾸민 예레미티 교회를 보면 알 수 있다. 볼거리는 대부분 중앙역 근처에 몰려 있다. 이 곳의 상징인, 프레토리아 광장 (Piazza Pretoria)에는 계단 모양의 분수 주위로 스페인 바로크풍의 집들이 펼쳐져 있고, 16세기 토스카나 조각가들이 만든 화려한 분수이긴하지만 이 주위를 둘러싼 30개의 나체상들 때문에 '수치의 광장'이라고도 불렀다고도 한다.
서쪽에 있는 노르만 왕궁(Palazzo dei Normanni)은 아랍인이 축조하고 노르만인이 수리, 보수한 아랍 노르만풍의 건물로 현재는 회의장으로 쓰이고 있고, 아랍풍의 천장과 비잔틴식 모자이크가 조화를 이룬, 라벤나의 모자이크에 뒤지지 않는 멋진 건물이다. 그리고 중앙역에서 로마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있는데 고대 그리스 조각 및 시칠리아 내의 고고학 출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거대한 아랍풍의 조각으로 장식된 누오바(Nuova)문도 아주 독특한 볼거리이다. 또한 자연 경관에 만취하고 싶다면 몬델로해변(Mondello,팔레르모역에서 버스로 한시간정도 걸림)에 가서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노르만왕 루제로 2세가 1130년부터 13년의 세월에 걸쳐 지은 팔라티나(Palatina) 성당도 아주 예쁘다. 도시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성당(catedrale)은 12세기말에 건축된 성당으로 시칠리아,노르만 양식의교회로 규모가 광대하며 고딕양식에서 사용되었던 두개의 첨탑아치가 대성당과 종루를 연결한다. 또한 섬세한 조각들이 볼거리이다.
- 아그리젠토(Agrigento):그리스의 저명한 서정적인 핀다로스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했던 도시이며 '신전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20개가 넘는 신전들이 남아 있다. 이것들중 콘코르디아 신전은 기원전 450-440년에 세워진 도리아식 신전이며 보존 상태도 좋고 그리스의 신전으로는 아테네의 파르테논 다음으로 완벽한 것이다.
주노네(헤라) 신전은 동쪽 끝에 있고 기원전 460-440년에 세워졌으며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후기 도리아식의 세련된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다.
에르콜레(헤라클레스)신전은 기원전 520년에 세워진 아그리젠토 최고의 도리아식 신전이다.
국립 고고학 미술관은 도시와 신전들 사이에 있고 시칠리아에서 규모면에서 제2의 자랑이다. 아그리젠토를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출토된 도기의 소장품들이 화려하고, 박물관 옆에는 헬레니즘 시대의 작은 신전으로 사용되었던 기원전 1세기의 팔라리네 소예배당이 있다.
- 카타니아(Catania): 거듭되는 에트나 산의 분화로 괴로움을 겪은 도시이며, 이 곳에서 태어난 작곡가 벨리니(Bellini)를 기념하기 위한 건물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 것들 중 벨리니 극장은 19세기에 건조된 오페라 극장으로 귀족적인 화려함과 중후한 느낌을 준다. 그 밖에도 상업, 농업의 중심지로서 시칠리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메시나(Messina) 시칠리아 섬의 관문이며 1908년 대지진으로 다시 세워진 도시이다.
- 트라파니(Trapani) 시칠리아 섬의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고 아프리카에서 이태리에 가장 가까운 도시이기도 하다. 따라서 많은 불법 이민자들이 유입을 시도하고 도시 풍경은 흰색의 아프리카식 건물들이 많다.
* 여행 정보 팁:
- BC 800여년 경, 그리스인들과 페니키아 인들이 섬에 정착하면서 포도 재배와 더불어 자연발효을 통한 와인 양조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는 로마인들이 오늘날의 프랑스와 독일, 영국, 루마니아 지역에 와인을 소개하기 약 천년 전의 일로 여겨진다. 시칠리아 섬의 와인 양조 역사가 곧 지중해 연안 지역 와인 양조의 역사인 것이다. 시칠리아는 대부분이 구릉지(61%)와 산악지대(25%)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일조량이 무척 풍부하고 대체로 건조한 편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으로 인해 심지어 낮에는 기온이 55℃까지 올라가기도 하지만 일교차가 심하기에 밤에는 추울 정도이다.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화이트 품종이다.
대표적인 와인으로는 네로 다볼라(Nero d'Avola), 갈리오뽀(Galioppo), 인졸리아(Inzolia), 그레께또(Grechetto), 지비뽀(Zibibbo), 라무라 그릴로 시칠리아(Lamura Grillo)등이고 네로 다볼라(Nero d'Avola)와 같은 시칠리아의 전형 레드 와인은 주로 맛이 강한 요리에 곁들인다.
* 숙박 정보:
기차를 타고 오게 되면 보통 메시나에서 많이 하차를 하는데 주요 관광지들을 놓치지 않고 여유 있게 둘러 보고 싶다면 미리 저렴한 호텔이나 호스텔을 예약해 보자. 호스텔스클럽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호텔이나 호스텔, 민박등 다양한 숙박 시설들에 대한 정보와 함게 가격, 위치, 시설 정보가 있으니 놓치지 말고 꼼곰히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