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 자전거로 일일 관광 하기

2010.01.08.

핀란드 자전거로 일일 관광

2009년 11월5일 핀란드 헬싱키 일일 방문기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Helsinki)

한국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서 일일 관광을 위해 잠깐 머물렀던 국가이다. 일단 나의 일일 여행 코스를 둘러보면

핀란드가 낳은 유명한 음악가중에 하나이며 《핀란디아》를 작곡한 장 시벨리우스 를 기념하는 조각공원(Sibeliuksen puisto)에는 오르간의 파이프들을 형상화한 스테인레스 파이프들을 가지고 장치미술을 해놓았고 작곡가의 옆 모습을 그려낸 은색 조각상, 교향곡 하나 작곡할때마다 하나씩 생겼다는 눈썹사이의 일곱개 잔주름, 그가 세상을 떠날때보다 젊게 표현된 것을 보고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했다고도 하지만 나에게 있어 그의 모습과 창조력은 위대하기만 하다.

헬싱키 대학(University of Helsinki)은 크게 가볼 생각이 없었으나 관광지를 찾아 도보로 이동하다보니 어느새 대학 건물 앞에 있는 나 자신을 볼수있었고 , 호스텔에서 아침을 안먹고 나와서 배도 고프고 대학의 시스템이나 시설,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들어갔는데 들어가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바에 들어가 소시지와 잼, 햄, 빵이 있어 셀프로 선택해서 아침을 든든하게, 또한 경제적으로 먹을수 있었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도 커피와 간단한 햄이 들어잇는 빵으로 식사를 하기도 했고 한쪽편에서는 강의 준비로 한창이었다. 지하에는 사물함과 무료 인터넷을 이용할수있도록 컴퓨터가 마련되어있어 잠간 한국 뉴스도 볼수있었다.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형제가 건설한 ‘템페리아우키오 바위 교회’(Temppeliaukio Church) 는1969년 큰 빌딩보다도 더 큰 바위속에 다이나마이트를 넣어 폭파시킨후 천장을 구리 철선으로 둘둘 감아 천정 마감을 지었고 긴의자에 앉아 제단을 바라보면 십자가로 쏟아지는 광채가 더욱 신비스럽고 때마침 크리스마스 음악회 준비로 한창인지 어떤 나이드신 성악가 분이 연주회 연습을 하고 있어서 내부 음향효과와 자연 조명,이국적인 감흥을 느낄수있었다.

대성당 (Tuomiokirkko)은 1830년에 착공해 1852년에 완공되었으며, 밝은 녹색 돔과 흰색의 주랑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40만 개이상의 화강석이 깔린 성당 앞의 원로원 광장(Senaatintori) 중앙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상이 있고 정면 오른쪽에는 의과대학이 있다. 우스펜스키 대성당(Uspenski Katedraali) 19세기에 러시아의 건축가 고르노스타예프(Gornostayev)가 비잔틴 슬라브 양식으로 지었는데 반구형의 꼭대기와 황금 십자가, 붉은 벽돌담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물이다. 러시아 정교의 예배당으로 카우파 광장 동쪽 끝, 다리 옆에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흉내낸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중의 하나인 높은 쿠폴라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세계적인 건축가로는 알바르알토(Alvar Aalto)가 설계한 시청

대형 쇼핑몰이 몰려 있고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한 캄피 센터(Kamppi center)와 1914년 지어진 헬싱키 중앙역(Rautatieaseme) 은 49m 높이의 시계탑과 중세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갈색 벽, 높은 천장의 레스토랑 등이 주요 볼거리이다.

아테네우민 미술관 (Ateneumin Taidemuseo)에는 18세기 이후 핀란드의 회화와 조각을 비롯해 네덜란드이탈리아의 고전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핀란드 최대의 미술관으로 중앙역 건너편에 있다.

관광팁:

1. 트램 이용 도시의 분위기를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수있다는 트램을 이용하여 8자 모양으로 도시를 움직이는 3번 트램을 탔다.이 초록색 트램은 약 한시간정도 도시를 돌고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타고 가다보면 식당앞 의자에 앉아 잡담을 나누는 노인들,막 슈퍼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나오는 아줌마들,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엄마들 다양한 풍경들을 부담없이 즐길수있다.

2.자전거 이용: 혹 자전거를 이용해 도시를 둘러보고 싶다면 길가에 서있는 , 무료로 이용할수있는, 노랑색 자전거들이 있고 2유로짜리 동전을 넣고 대여소앞 지도에 표시된 영역내에서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관광지를 둘러볼수있고 나중에는 시내 곳곳에 설치된 26개의 자전거 보관대가 있는 장소에 돌려놓으면 다시 동전이 나온다. 그렇지만 인도 바닥에 자전거가 그려진 전용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하며 인도나 차도로 다니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헬싱키 도시 교통 홈페이지에 보면 (www.hkl.fi)자전거 전용도로 노선및 자세한 안내를 다운로드 받을수있다.

3.재활용품 보증금: 당신이 슈퍼에 들어가 패트병에 든 음료수나 우유를 산다면 제품 가격속에 패트병 가격도 포함되어있음을 명심하자, 하지만 다먹고난후 패트병을 다시 슈퍼에 가지고 가면 공병 환불을 해준다.

아쉽게도, 일정및 시간 관계상, 일일 관광에서 제외될수밖에없었던 장소는 교외지역, 라즐리와 레이마 피에틸라가 설계한 탐페레의 멧소 도서관 ,군사적 요새인 수오멘린나(Suomenlinna) ,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루즈 조선소가 있는 투르쿠(Turku) ,산타클로우스의 고장 라플란드(Lapland)를 방문하지 못했고, 핀란드의 전통 문화속에 남아있는 사우나(Sauna,사우나는 바로 핀란드어이다))는 뢰일리(löyly)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뜨겁게 덥혀진 돌 위에 물을 내려서 증기를 발생시켜 체감 온도를 올리며, 자작나무의 잎으로 몸을 두드리며 맛사지하는 사우나에 가보지 못했음이 못내 아쉽다.

숙박은 저렴한 많은 숙박 시설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호스텔스 클럽을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했고 올림픽 경기장 한쪽편에 위치한 스타디온 호스텔(Stadion hostel)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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